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스트리밍 부문 매출이 63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이 4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한 분기 앞서 흑자 목표를 달성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스트리밍 부문 영업 적자 규모가 5억12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9년 11월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해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 디즈니는 이후 110억달러가 넘는 누적 손실을 본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스트리밍 부문 흑자 전환은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휴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며 "얼마 전만 해도 우리는 분기당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크루즈 라인 등을 포함한 체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8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디즈니는 미국 내 테마파크 수요 둔화, 중국 내 수요 둔화 여파로 올해 4분기에도 체험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즈니의 회계연도 3분기 전체 매출은 231억6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디즈니가 매출 230억7000만달러, 조정 EPS 1.1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디즈니는 오후 12시47분 현재 전일 대비 2.82%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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