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성장했다.
이자수익은 상반기 기준 1조18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461억원)대비 24.8%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2277억원에서 2709억원으로 19% 늘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속적인 고객 기반 강화,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포용금융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기준 수신 잔액은 5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은행권 평균(38.5%)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여신 잔액은 4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조44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70억원 늘면서 증가 폭이 대폭 줄었다. 1분기의 경우 전 분기 대비 2조6450억원이 증가했었다. 최근 가계부채가 증가로 금융당국이 관리에 나섰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동참한 결과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규모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48%를 기록하며 전 분기(0.4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고객이 증가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전년 대비 9.8% 증가한 1417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출범 이후 한 달 만에 약 8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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