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골퍼’ 찰리 헐(영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어쩔 수 없이 금연한다.
7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파72)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파리의 건강 및 안전 지침에 따라 골프 경기 구역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설정됐다.
세계랭킹 11위 헐은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 주에는 안 피우겠다.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5세인 아버지는 12세부터 40년간 담배를 피우는 등 가족 모두가 흡연자다. 흡연은 나한테는 너무나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헐은 지난 6월 US 여자 오픈에서 경기 도중 담배를 피우고, 담배를 입에 문 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 아람코 시리즈에서도 흡연을 즐겼다.
헐은 이번 주 금연 의사를 밝혔지만, 걱정도 드러냈다. "담배를 피우면 심리적으로 진정이 된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 LET에서 3승을 올렸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2020 도쿄 대회엔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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