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삼성전자 에 대해 "견조한 기초체력과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전날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12만원과 반도체 업종 최선호 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등을 겪어봤지만, 전날 같은 주가 급락은 단 한 차례만 겪었을 정도로 이례적이고 또 과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급락(-10.30%)했다. 2000년 들어 삼성전자가 10% 이상 급락한 경우는 총 7번이었다. 박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선 현재의 인공지능(AI) 열풍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기초체력이 견조했던 닷컴 버블 초기의 삼성전자 주가 급락은 이후 한 달간 25% 반등(4거래일간 10%)하며 되돌림됐다"며 "금융 위기 땐 저점을 형성한 후 4거래일간 32% 급반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 166조원으로 상반기보다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조원으로 80%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4·5세대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범용 D램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HBM 사업은 올해 하반기 본궤도에 올라서며 상반기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여기서 5세대 HBM(HBM3E)의 비중도 60%로 급증할 것"이라며 "범용 D램의 가격 상승과 HBM3E의 시장 진입 등이 주가 반등을 위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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