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시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특별공급 청약에 1만2000여명이 몰렸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레벤투스는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62가구 모집에 총 1만2092명이 신청해 평균 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11가구가 배정된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5941명이 몰려 경쟁률은 540.1대 1에 달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23가구) 경쟁률은 183.9대 1이었다. 다자녀가구 특별공급도 11가구 모집에 1734명이 신청해 15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레벤투스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 동, 30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6480만원에 책정돼 전용면적 84㎡ 기준 21억6000만~22억7000만원대 수준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5억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주일 먼저 청약에 나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와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결과다. 같은 래미안 브랜드에 '로또 청약' 단지여도 규모가 더 작고, 도곡동보다는 서초구 최중심인 반포동의 입지 선호도가 더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래미안 레벤투스는 커뮤니티시설에 헬스장, 골프장 등이 빠져 고급화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달 29일 특별공급에서 114가구 모집에 4만183명이 청약해 평균 35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생애최초 특별공급(19가구)에 가장 많은 2만1204명이 신청했다. 분양가 3.3㎡당 6737만원의 후분양 단지로 잔금 납부 일정이 빠듯하지만, 당첨되면 20억원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641가구로 조성됐다.
한편, 래미안 레벤투스는 이날 1순위 해당 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자), 7일 1순위 기타 지역(서울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을 받는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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