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한 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아시아 증시에 이어 이날 미국 시장을 덮친 경기 침체 공포를 일부 완화하며 뉴욕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국채 금리도 상승 전환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 PMI는 51.4로 전망치(51.4)에 부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전월(48.8) 대비로는 2.6포인트 오르며 한 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PMI 수치가 50 밑이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서비스 고용, 신규 주문, 기업 활동 등이 반등하며 50 이상으로 올랐다.
하위 지수 중 고용 지수는 51.1로 전망치(46.4)와 전월 수치(46.1)를 모두 웃돌았다. 신규 주문은 52.4로 역시 시장 예상치(49.8)와 전월(47.3)을 모두 상회했다. 기업 활동 역시 54.5로 전월 수치(49.6)를 상회했다.
미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주 공개된 7월 고용 보고서 쇼크와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앞서 지난 2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1만4000건 증가했고,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폭은 전망치(17만6000건)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예상(4.1%) 밖으로 빠르게 오르며 미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티븐 브라운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궁극적으로 7월 ISM 서비스 지수 반등은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경제나 노동시장이 절벽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거의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7월 서비스업 PMI 발표 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6% 하락 중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7%, 2.68% 내리고 있는데 장 초반 대비 하락폭이 줄어든 상태다.
미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3.88%,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소폭 오른 3.7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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