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여름 경남지역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4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5분께 폭염특보가 발효된 창녕군 창녕읍의 한 마을 입구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여성 A 씨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온열에 의한 급성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들깨 농사를 짓는 A 씨는 이날 밭일을 하러 나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54분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밭에서 혼자 일하던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B 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대구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다음날 자정께 온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당시 소방대원이 확인한 B 씨의 체온은 41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15분께 폭염특보가 내려진 진주시 대곡면 한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숨졌다.
지난 2일 오후 1시 26분께는 밀양시 부북면에 사는 60대 여성이 들깨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여름 경남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1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10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달 28일부터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높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 중이다.
도와 시·군은 안전안내문자, 전광판, 홍보물, 안내방송 등을 통해 논·밭, 건설 현장 등 야외 작업 자제, 충분히 물 마시기, 그늘에서 휴식, 양산 착용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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