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하기로 했다. 회사는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대형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 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을 공식화하고 주요 업체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CSOT 등 3∼5개 기업이 광저우 LCD 공장 매수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매각 가격은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본 입찰을 통해 여러 기업이 제안한 인수 가격, 운영 지원 방안, 기타 중요 조건 등을 평가해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CSOT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 배타 협상이 들어가는 단계로 아직 매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LG디스플레이와 CSOT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협상 완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SPA 체결에 관한 결정이 있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가 2022년 말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대형 LCD 사업도 전면 종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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