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 한국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3연속 금메달을 걸며 새 역사를 썼다.
31일(현지시간)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헝가리와 결승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로써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종목 로테이션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첫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 기록이다.
한국 사브르는 김정환, 구본길, 오상우, 김준호로 구성된 '어펜져스'로 도쿄올림픽 등 주요 경기 단체전 메달을 휩쓸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이후 김정환과 김준호가 빠지고 신예 박상원과 도경동이 투입됐다.
'에이스' 오상욱은 개인전에서 우승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단체전도 승리하며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 첫 2관왕에 올랐다. 동시에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각각 개인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한국과 헝가리는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박상원이 5-4로 우위를 점하고, 3라운드에서 구본길이 15-11로 격차를 벌리는 등 경기 초반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으나, 6라운드에서 1점 차까지 바짝 추격당했다.
대표팀은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조커'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7라운드에서 이번 파리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도경동은 30-29에서 시작해 5연속 득점을 획득하며 헝가리를 따돌렸다.
기세를 이어받은 박상원이 8라운드에서 40-33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마지막 순서인 오상욱은 한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44-4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진 프랑스가 이란을 상대로 승리했다.
한편 이번 남자 사브르 금메달을 포함해 한국은 하계 올림픽에서 메달 300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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