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전역한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6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프라인 팬 미팅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빅히트뮤직]
원본보기 아이콘2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3%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추산됐다. K팝 해외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K팝 해외 매출액은 음반류 상품 수출액,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해외 공연 3개 영역 매출액 추정치를 합산해 산출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해외 공연 매출액으로 5885억원(47.5%)을 기록했다. 음반류 상품 수출액이 3889억원(31.4%)으로 뒤를 이었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2603억원(21.0%)의 매출액을 올렸다.
국내 상장 6개 음반 기획사인 SM, JYP, YG, 하이브의 해외 공연 매출액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5.0%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이뤄진 지난해에는 공연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류 상품 또한 31.4% 증가한 3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도 2017년 대비 3.4배가량 늘어났다. K팝 주요 시장이었던 아시아 이외에도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스트리밍 매출액이 증가하며 시장이 다변화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2018년 이후 K팝 해외 매출액은 이차전지, 농산물, 화장품 등 최근 주목받는 품목의 수출액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이러한 성장 추세 외에도 K팝 해외 시장의 다변화, 올해 데뷔한 신인 가수·팀들의 활약, 꾸준한 해외 진출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K팝 해외 매출액은 2024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시진 차석전문원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해외 매출액을 추정했다는 한계점은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K팝이 달성한 성과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데 의의가 있다"면서 "K팝 해외 매출액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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