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데려오자" 민원 쇄도에…서울시 "추진 안해"

오 시장·정협주석 만남서 판다 임대 취지 발언
"푸바오 임대" 목소리…"일종의 덕담" 선그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톈 샹리 중국 쓰촨성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판다와 관련한 언급을 해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시 데려올 수 없느냐는 민원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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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는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서울시장과 쓰촨 정협 주석 면담 시 푸바오의 빈자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판다 임대가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판다 임대는 중국 중앙정부의 권한인 데다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당시 면담에서 한국에서의 푸바오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를 이야기했다"면서 "일종의 덕담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 정협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판다와 관련한 언급을 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며 푸바오가 아닌 다른 판다라도 임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혔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다른 판다가 아닌 푸바오를 임대해오자는 의견, 동물을 임대하는 행위 자체를 멈춰야 한다는 의견, 새로운 판다를 데려올 것이 아니라 한국에 정착했거나 태어난 판다들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협약을 맺어야 한다는 의견 등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내에서는 판다를 통해 양국 우호와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며 긍정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5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임대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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