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개인투자용 국채로 안정적인 장기투자 해볼까

지난달 판매 시작된 개인투자용 국채
노후 대비 안정적 투자자에 적합
10년·20년 만기 상품으로 매달 발행
만기 때 이자·원금 일괄 수령 고려해야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가 보장하는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는 투자상품이 있다. 바로 올해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개인투자용 국채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의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노후대비를 위해 안정적인 장기 투자 상품을 물색 중인 투자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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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투자자만 매입할 수 있으며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상품으로 매달 발행된다. 시장 매매가 아닌 청약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올해 총 발행 한도는 1조원이고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개인투자용 국채 금융권 단독 판매 대행기관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전용계좌(1인 1계좌)를 개설한 후 매입할 수 있다. 매입 최소 단위는 10만원이며 10만원 단위로 매입을 늘릴 수 있다. 연간 매입한도는 1억원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이어 이달 12일에 두 번째 판매가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첫 청약에서 총 2000억원 발행에 약 4262억원의 청약금액이 모였다. 10년물 청약금액은 약 3493억원이고 그중 약 1231억원이 배정됐다. 20년물의 경우 약 769억의 청약금액이 모두 배정됐다.


총 청약건수는 1만7757건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60대가 주된 수요층이었고 총 건수의 78%, 총 청약금액의 86%를 차지했다. 10년물은 50~60대가 청약금액의 70%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년물은 40~50대가 67%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인 연령대로 나타났다. 모두 80대가 오기 전 만기 상환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금액 구간별 일부 양극화 보인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1000만원 이하 건수가 60%로 소액건수가 다수였다. 9000만원 이상의 경우 청약건수는 14%를 기록했지만 청약금액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3000~5000만원 청약 건도 전체 청약금액의 16% 비중을 기록했다.

이달 청약에서는 총 청약 건수 1만4424건(10년물 1만1579건, 20년물 2845건)을 기록했고 청약금액은 10년물 약 2910억원, 20년물 약 297억원 등 약 32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한 채권'으로 정부에서 지급을 보장하기에 채권 상품 중에서도 안정성이 높다. 또한 만기 보유 시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복리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표면금리는 전월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낙찰 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결정한다. 만기 보유 시 연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이달 가산금리를 포함한 금리는 10년물 3.425%, 20년물 3.520%였다. 10년물 1억원어치를 매입 후 만기 보유 시 1억4004만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 20년물은 1억원을 투자해 만기 보유 시 원금의 두 배 수준인 1억9974만원(세전)을 받게 된다.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매입액 2억원까지는 만기 시 지급받는 이자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키지 않고 14%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한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한 점도 있다. 먼저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투자 상품으로 만기 시 이자와 원금을 일괄수령하기 때문에 보유기간 중 이자지급은 없다. 또한 중도환매 시 표면금리가 단리로 적용되고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는 적용되지 않는다. 매입 1년 후부터 중도환매가 가능한데 월별로 중도환매 가능 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환매가 되기 때문에 항상 환매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로 담보대출이나 질권설정을 할 수 없고 소유권 이전이 제한되기 때문에 중간에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도 있는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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