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고 공포스럽다"…'논문표절' 설민석, 3년 6개월만에 지상파 복귀

논문 표절 의혹 불거지면서 방송 하차
"어디서도 못한 이야기 최초 공개한다"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약 3년6개월 만에 지상파 방송 채널로 복귀했다.


설민석은 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강연자 7명 중 1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 김성근 전 프로야구 감독, 김영미 PD, 금강스님, 한문철 변호사, 코미디언 박명수 등 유명 방송계 인사들이 패널로 등장해 같은 주제를 7가지 시선으로 분석하는 내용을 담았다.


MBC 예능 프로그램에 약 3년6개월 만에 복귀하는 강사 설민석 [이미지출처=MBC '강연자들' 방송 갈무리]

MBC 예능 프로그램에 약 3년6개월 만에 복귀하는 강사 설민석 [이미지출처=MBC '강연자들'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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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방송 말미에 등장했다. 제작진은 그를 두고 "한국사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박명수가 "어떤 강의를 준비하셨나. 오랜만에 나오니 궁금해서"라고 묻자, 설민석은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 내내 설민석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청중 앞에 선 설민석이 직접 속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예고편에선 그의 모습이 한 차례 더 공개되기도 했다. 설민석이 "어린이 팬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고 하자, 김 PD는 "이번 석사 논문이 저번 논문과 같은 주제이시냐"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가 진행한 강연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9일 전파를 탄다.


MBC 예능 프로그램에 약 3년6개월 만에 복귀하는 강사 설민석 [이미지출처=MBC '강연자들' 방송 갈무리]

MBC 예능 프로그램에 약 3년6개월 만에 복귀하는 강사 설민석 [이미지출처=MBC '강연자들'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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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서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 표절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했다.

당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 인용,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고 표절 의혹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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