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내식, 尹·김정숙 중 누가 많이 먹겠나"… 역풍 언급

"尹 순방비용 까는 순간 보수 대탈주극 시작"

"상식적으로 김정숙 여사가 많이 드실지 윤석열 대통령이 많이 드실지 상상해 봐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호화 기내식 의혹에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이걸 까서 문제가 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비용보다 특별하게 김정숙 여사의 전용기 비용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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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0일 채널A 유튜브 채널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그거(순방 비용) 까는 순간 보수진영의 대 탈주극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순방 비용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예를 들어서 식대 부수비용으로 들어가는 거 있지 않나.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있다 보면 고가의 주류를 곁들일 수도 있다"며 "그럼 술을 누가 더 잘 드시냐를 봐도 골치 아플 수 있다. 김정숙 여사가 주류를 많이 즐기신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이 위탁받은 부분에 대해서 6000만원의 기내식 비용이 과다한가를 따져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대한항공이 과연 대한민국 정부를 등쳐먹을 의사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게 아니라면 대한항공과 문재인 정부가 결탁했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 보수 진영은 다 뛰어넘고 김정숙 여사가 너무 많이 먹었다, 식탐이 많다는 것으로 갔다"며 "이런 수준의 주장으로 대체 누구를 공격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22년 6월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당시 수의계약한 '다누림건설'을 언급하며,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수의계약보다 윤석열 정부의 수의계약을 파헤쳤을 때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 절대다수가 야권인 상황 속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1의 피해를 주려고 때렸다가 (야권이) 윤석열 정부의 수의계약 다 파헤치면 정권 무너질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100의 피해를 보는 이런 무식한 돌격을 왜 하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한항공이 기내식 수의계약한 게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은 마땅히 ‘다누림건설’이 대통령실 공사를 수의계약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기내식, 대통령실, 관저 공사 수의계약을 다 까자"고 주장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때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원 규모)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원이었다며 '초호화 기내식' '외유성 순방' 등 공세를 펼쳤다. 이에 문 전 정부 주요 인사들은 지난 7일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김 여사 초청장을 공개하며 ‘셀프 초청’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 기내식 비용 상세 내역도 공개하며 "김 여사의 실제 식사비는 총 105만원으로 전체 기내식 비용의 4.8%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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