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2022년 갯벌 고립 사망자…제 어머니였다" 오열

전북 부안 갯벌서 밀물에 고립돼 사망

방송인 김병만은 과거 갯벌 밀물 고립 사고로 목숨을 잃은 70대 여성 사망자가 자신의 어머니였다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9일 방송된 TV조선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3년째 됐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과거 언론에서 대서특필된 바 있는 '갯벌 밀물 고립 사망 사고'를 언급했다.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70대 여성이 그의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방송인 김병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송인 김병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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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썰물 때 바다에 들어가셨다가 밀물이 밀려 들어와서 못 빠져나와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병만의 모친은 손주들에게 줄 홍합을 캐고 있었다고 한다. 김병만은 "나오시면서도 그걸 안 놨다고 하더라. 그게 어머니들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사고는 2022년 5월 4일 전북 부안군 한 갯벌에서 벌어졌다. 당시 조개를 캐던 70대 여성을 비롯한 3명의 관광객이 갑자기 밀려들어 오는 물에 고립됐다.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는 관광객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는 관광객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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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4시간여 동안 조개 채취에 열중하다가, 물이 들어오는 때를 뒤늦게 인지하고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 명의 관광객 중 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김병만의 모친은 결국 사망했다.

한편 해마다 수십명 이상이 갯벌에 고립되는 일을 겪는다. 이들 중 일부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갯벌 고립 사고는 총 196건 발생했으며, 18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선 밀물 시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밀물이 차오를 때 바닷물이 유입되는 속도는 평균 시속 10~15㎞로, 성인 발걸음(시속 5㎞)의 2~3배 수준에 이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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