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KDB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여성·기관장 연봉은 IBK기업은행이 가장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유일한 기관은 한국조폐공사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금융공기업 11개(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산하) 지난해 평균 1인당 보수액은 9365만1820원이다. 이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1억1299만9000원의 산업은행이다. 뒤이어 한국투자공사(1억940만5000원)·기업은행(1억869만6000원)·수출입은행(1억786만2000원) 순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들이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곳은 서민금융진흥원(6699만3000원)이다.
신입사원 초임 평균 연봉은 4581만9180원이다. 5333만9000원의 기업은행은 신입사원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으로 기록됐다. 뒤이어 산업은행(5163만6000원)·신용보증기금(5099만6000원)으로 연봉 5000만원을 넘긴 기관이다. 초임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조폐공사(3689만원)다.
11개 금융공기업의 기관장은 평균 연봉 3억1171만4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연봉은 받는 기관장은 김성태 기업은행장(3억9918만8000원)이다. 뒤이어 진승호 한국투자공사장(3억8033만1000원)·강석훈 산업은행장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3억7513만5000원)·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3억172만6000원)·유재훈 예금보험공사장(3억37만9000원)이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가장 낮은 보수를 받는 기관장은 한국조폐공사장(반장식→성창훈·2억1409만8000원)이다.
남녀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 남성 임직원은 1억2754억2000만원을 받는 데 비해 여성은 8967만9000원으로, 3788만3000원의 차이가 나타났다. 남녀 간 연봉 격차가 오히려 역전(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받는 경우)된 기관은 한국조폐공사다. 해당 기관 여성(8768만7000원) 임직원은 남성(8342만1000원)보다 426만6000원의 연봉을 더 받고 있다. 남성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 역시 산업은행이다. 여성이 가장 많은 연봉은 받는 곳은 기업은행(1억47만원)으로 유일하게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어선 기관이다.
올해 예산상 대부분 금융공기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연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기관은 한국투자공사로, 지난해 1억940만5000원에서 올해 8595만4000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다. 반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6699만3000원→6866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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