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일확천금 뿐?"…中서 복권 '품귀현상'

중국에서 복권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판매 현장에서 '품귀현상'을 낳고 있다. 소비 부진과 청년 실업 등 여파로 경제 성장률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요가 몰리면서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중신경위(中新??)는 스크래치 복권이 판매 현장에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상황을 중국 복지복권센터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신경위는 "센터는 지역 복권 기관에 판매 메커니즘을 더욱 최적화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문제가 완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복권을 구하기 어렵다", "여러 매장을 다녀봐도 다들 품절이라고 한다" 등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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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포츠복권센터 관계자는 중신경위 측에 "수량 관리 조치를 도입하면서 즉석 복권이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은 지역에 따라 달라 구매 가능한 복권의 수와 종류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센터에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복권 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복권 판매액은 총 556억1000만위안(약 10조4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억9000만위안(11.7%) 증가했다. 그중 복지 복권 기관의 매출은 188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억5200만위안(22.4%) 늘었다. 스포츠 복권 기관의 매출은 367억2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억5800만위안(6.9%) 늘었다.


중신경위는 "복권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은 즉석 복권 구매층이 넓어지고, 판매점이 꾸준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기준(1~3월) 전국 복권 판매액은 총 1494억6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억4200만위안(19.7%) 늘었다. 복지와 스포츠복권 매출은 각각 511억9900만위안, 982억6700만위안으로 증가율은 각각 28.7%, 15.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형별로 로또 디지털 복권, 추측복권, 즉석 복권, 키노 복권의 매출 비중은 각각 28.7%, 38.8%, 26.1%, 6.4%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청년 실업률은 14.7%로 집계됐다. 전달(3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의 4월 실업률은 14.7%, 25~29세 실업률은 7.1%, 30~59세 실업률은 4.0%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는 최근 중앙부처와 주요 지방정부, 대학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청년 취업 시장의 총체적인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교육부는 이에 따라 대학과 기업 매칭을 돕는 채용 박람회, 구직자 지원 프로그램 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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