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비 거의 안 내"…트럼프 또 거짓 주장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국이 주한 미군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규모에 대해서는 4만2000명이라고 부풀려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RSBN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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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4만2000명의 군인이 있고 한국은 우리에게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 바이든은 그것(방위비 협상)을 깨길 원한다"며 "그(조 바이든 대통령)는 내가 너무 거칠고 그들(한국)이 너무 많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을 겨냥해 "우리의 조선 산업을 가져갔고,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으며, 많은 다른 산업도 가져갔다"며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고 그들은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주한미군 숫자를 4만명으로 잘못 언급하며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 3월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주한미군 숫자를 3만5000명으로 언급하고 한국과 나 사이에는 (한국이) 우리에게 완전한 비용을 지불하는 협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는 평균 2만8500명가량이다. 한국은 미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정기적으로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분담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9년 11차 SMA 협상 때 미국은 한국에 기존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달러를 증액하라고 요구했다. 갑작스러운 증액 요구에 표류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2021년 1조1833억원에 타결하고, 매년 한국 국방비 증액에 맞춰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내후년부터 적용할 12차 SMA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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