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2030년 유럽 최고 된다"…中 전기차 글로벌 공략

지커, 美 증시 IPO로 6000억 조달
"中 가격경쟁에 수익 확보 위해 해외 진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세가 거세다. 중국 대표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는 2030년 유럽 최고 전기차 제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로 4억4100만달러(약 6032억원)를 조달했다.


BYD는 9일(현지시간)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저가 전기차를 유럽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BYD 시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BYD 시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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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은 중국에서 6만9800위안(약 1322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마이클 슈 유럽법인 대표는 유럽에서 시걸 유럽판을 2만유로(약 2949만원) 이하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 대표는 2025년 유럽에 두 번째 조립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며 2030년까지 유럽 최고의 전기차 제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평균 약 30% 더 비싸다. 가격 장벽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럽 제조사들은 저렴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YD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YD는 앞서 지난해 12월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 중 유럽에 생산기지를 두는 것은 BYD가 처음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은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전날 주식예탁증권(ADS) 2100만주를 주당 21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예상 공모가(18~21달러)에서 최상단으로 책정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며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일찍 청약을 종료했다.


지커는 IPO를 통해 약 4억4100만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이는 최근 3년간 중국 기업 IPO 중 최대 규모다. 기업가치는 51억달러(약 6조9737억원)에 달한다. 1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IPO로 확보한 자금은 보다 진보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외신은 "중국 내 전기차 가격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이 악화되자 일부 제조사들은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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