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휴대품 신고 작성의무 폐지 ‘3339만명 혜택’

여행자 휴대품 신고 작성 의무 폐지로 지난 1년간 3339만명이 167만 시간을 절약했다는 분석이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여행자 통관 규제 혁신의 일환으로 폐지됐다. ‘신고 대상 물품이 있는 여행자’에 한해 자진 신고하는 것으로 휴대품 신고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이 결과 2023년 5월~올해 4월 해외 여행자 3379만명 중 3339만명(98.8%)은 신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과 절차를 생략할 수 있었다.


산술적으로 여행자 1인당 신고서 작성 시간을 3분으로 잡았을 때 신고서 작성 없이 입국한 전체 여행자가 아낀 시간은 총 167만 시간에 이른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종이 신고서를 제작하는 데 투입했던 예산 3억7000만원을 지출하지 않는 효과도 생겼다.

관세청은 지난해 8월 ‘여행자 세관신고’ 앱을 개선해 그간 일부 공항에서만 가능했던 여행자 모바일 휴대품 신고 서비스를 전국 공항·항구로 확대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여행자 세관신고 앱을 통해 처리된 신고 건수는 5만1000여건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체 여행자 세관 신고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관세청은 개인정보 자동입력(저장), 신고항목 최소화, 전용 통로를 통한 신속 통과 등 이점으로 앱을 통한 신고 건수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여행자 통관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혁신함으로써 여행자의 입국·납세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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