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 개장…호남권 통관 거점 마련”

군산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을 처리할 자체 통관시설이 마련됐다. 이 시설은 앞으로 호남권 통관에 거점으로 활용된다.


관세청은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이하 군산 센터)’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군산센터는 전북도와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군산물류지원센터 1층(3153㎡)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 위치도. 관세청 제공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 위치도.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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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물류지원센터는 군산시 소유 재산으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사업에 따라 2007년 준공된 건물이다. 관세청은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완료할 목적으로 이곳에 군산 센터를 구축, 지난 2월부터 시범운영을 가진 후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그간 군산세관은 자체 통관시설이 없어 군산항을 통해 반입되는 특송화물 물량을 평택·인천 등지로 보세운송한 후 통관해야 했다. 이 때문에 민간에선 물류비용 증가 부담을 떠안게 됐고, 세관은 위험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군산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 물량은 2019년 77만여건에서 지난해 115만6000여건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선 군산에 특송화물 통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인천과 평택 등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거점을 서해안으로 분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화물 감시·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류였다.


관세청은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군산 센터를 구축해 가동한다. 특히 군산센터는 연간 600만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X-ray 검색기(3세트)와 특송화물 정보 및 X-ray 이미지를 표시하는 ‘동시 구현시스템(3세트)’, 마약·폭발물 탐지기 등 최신 감시 장비를 갖춰져 입항지에서 즉시 위해물품의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군산 센터가 문을 열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며 “군산 센터는 앞으로 호남권 통관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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