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있는 청두 방문 홍준표 "판다 팔자가 사람보다 낫다"

홍준표, 자매결연 맺은 中 청두시 방문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 먹어"
"판다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생각"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시의 초청으로 5박 6일 중국 출장에 나섰다. 해당 지역은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가 검역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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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죽순을 먹고 있는 판다 사진과 함께 "유비의 나라 쓰촨성 청두(成都)는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이자 인구 2500만명으로 중국 4대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첨단 산업 도시"라고 칭찬했다. 이어 "판다로도 유명한 청두는 우리나라에 왔던 푸바오가 사는 친근한 도시이기도 하다"며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 시간에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 A씨는 "청두는 분지 도시로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며 "푸바오를 달성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면 어떨까 상상한다.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판다가 지방 발전을 위해 대구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홍 시장은 "대구 대공원이 완공된다면 판다를 대구에도 데려올 수 있다"며 "대구 대공원이 성공적으로 제때 완공되어 남부권 사람들도 판다를 가까이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려동물보다 판다가 더 좋은 팔자다", "푸바오는 사랑을 듬뿍 받고 돌아가서 중국에도 사랑을 전해줄 것", "자매도시 청두로 출장 가셔서 좋은 건 서로 본받았으면 좋겠다", "나도 판다처럼 살아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누리꾼 B씨가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하는데 푸바오도 만나는 거냐"라고 묻자 홍 시장은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푸바오는 용인 자연농원에 있다가 고향으로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푸바오는 '뚠빵이', '용인푸씨', '푸뚠뚠'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에버랜드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2014년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으며, 유난히 몽글몽글한 생김새와 사육사(강철원·송영관)와의 찰떡궁합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에서 자라온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지난 3일 오전 10시 40분쯤 에버랜드 판다 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갔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소재 워룽선수핑기지로 이동된 푸바오는 현지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향후 워룽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중 한 곳에서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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