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노스다코타 주지사 급부상"

온건 보수층 지지 끌어낼 적임자 평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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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온건 보수층을 비롯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버검 주지사를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의논할 때 버검 주지사를 거론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버검 주지사 부부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개인 리조트 마라라고로 불러 부활절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검 주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달 버지니아주 공화당 만찬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트럼프 캠프 요청으로 뉴햄프셔주 선거운동 본부를 찾았다. 뉴햄프셔주는 중도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 1월 경선에서 43%의 지지율을 확보한 지역이다.


버검 주지사는 회계 관련 소프트웨어(SW) 업체를 운영한 기업가 출신으로,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12월 사퇴했다. 올해 1월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검 주지사를 가리켜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주지사 중 한 명"이라며 "그를 행정부의 매우 중요한 일원으로 부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검 주지사는 주지사로서 행정 경험을 갖춘 데다, 온건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족한 안정감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는 7월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버검 주지사 외에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등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이날 미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본격화 된 가운데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CNN이 18~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오차범위±3.4%포인트).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동률이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45%에서 다소 하락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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