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프레시백 안에 각종 생활 쓰레기를 배출한 듯한 사진이 공개돼 질타받고 있다. 프레시백은 쿠팡에서 주문한 신선식품 등을 배송할 때 사용되는 보랭 가방으로, 물건을 수령한 뒤 쿠팡 배달 기사가 다시 수거해가도록 빈 가방을 배송지 앞에 둔다. 보통 수거 전에 쿠팡 측에서 ‘지금 프레시백을 밖에 놓아달라’는 알림 메시지도 전송한다.
그런데,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 배달 기사로 추정되는 A씨가 “혹시라도 이런 짓 하지 마시길 바란다. 프레시백은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사진 하나를 올려 주목받았다. 사진을 보니, 프레시백 안에 배달 음식을 먹고 발생한 용기부터 빈 종이팩, 비닐, 테이크아웃한 커피 컵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텅 빈 상태로 내보내야 하는데, 거기에 자신의 쓰레기를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개념이 없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짓” “가방과 쓰레기통을 구분하지 못하나”라며 비판했다.
이처럼 일부 사용자들이 프레시백을 이용해 몰지각한 행위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프레시백 안에 사용한 기저귀, 물티슈, 종이 등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는 배달 기사의 성토가 나왔다. 당시 작성자 B씨는 "기사들 모인 단체 대화방에 나왔다"며 쓰레기통이 된 프레시백 사진을 공개했었다.
B씨는 "프레시백 안에 쓰레기가 담긴 경우가 잦아 기사들 사이에서는 '쓰레기백'이라고 부른다"며 "프레시백을 문 앞에 안 내놓고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쓰레기를 넣은 채 버려 놓거나, 알 수 없는 장소에 둬서 기사가 찾지 못하면 앱에 '미회수 프레시백'이라고 떠서 배송 다닐 때마다 계속 그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프레시백을 회수해봤자 100~200원밖에 받지 못한다"며 "양심을 프레시백에 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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