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보험연계채권 운용자산 50억달러 돌파…"캣본드 수요 ↑"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 슈로더 캐피탈의 위탁 운용 보험연계채권(Insurance-Linked Securities, ILS) 자산 규모가 50억 달러(약 6조7500억원)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말 44억 달러 대비 14% 성장한 규모다.


ILS는 보험사들의 리스크를 자본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발생하는 대체투자 자산의 일종으로, ILS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캣본드(Catastrophe bond·대재해 채권)다. 캣본드란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자연재해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한 뒤 해당상품에 대한 위험을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분산시키는 구조의 채권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재난이 늘어나며 보험사들의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캣본드 금리가 높아지고, 채권 발행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캣본드의 기대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캣본드 시장의 대표적인 수익률 지표인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의 2023년 수익률은 19.69%를 기록해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슈로더 캐피탈 ILS팀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 개방형 공모(UCTIS) 캣본드 펀드 중 하나인 ‘가이아(GAIA) 캣본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운용자산(AUM)은 27억달러(약 3조6500억원)에 달한다. ILS팀에는 37명의 투자 전문가들이 소속됐다. 약 15년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해 왔다.


스테판 루오프 슈로더 캐피탈 ILS 부문 대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고금리 장기화 국면을 헤쳐 나가려면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은 ILS처럼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 리스크 이전 수요도 여전히 높아 수익률과 리스크 프리미엄 모두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