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비서실장 교체를 단행할 전망이다.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적 쇄신 차원에서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최우선 교체하고 참모진을 추가로 교체하는 안이 유력하다.
13일 대통령실과 국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비서실장 임명을 앞두고 있다. 2기 대통령실 참모진이 출범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들 중 일부의 사의를 수용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종섭 전 호주 대사 임명 논란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 테러' 막말 등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처 미흡이 지적되는 만큼 정무적 약점을 보완하는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교체가 유력시되는데 후임 총리로는 주호영·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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