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한강 바람 맞으며 평야 걷는다…경기둘레길 김포·고양4코스

전류리포구부터 동패지하차도까지 19.9㎞

경기둘레길 4코스는 한강 바람을 맞으며 한강변의 평야 지대인 김포와 고양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전류리포구에서 시작해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을 지나 일산대교를 건너 고양시로 향하는 길이다. 총 19.9km, 7시간 45분이 걸려 하루 시간을 내거나 구간별로 나눠 걷는 것이 좋다.


이 길의 출발점인 전류리포구는 한강 수계에 남은 마지막 포구다. 민물과 바닷물이 하루에 두 번씩 뒤섞여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봄에는 숭어와 웅어에 황복도 잡힌다. 여름에는 농어와 장어를 잡는다. 가을은 새우와 참게가 제철이다. 겨울이 오면 다시 숭어가 올라온다.

전류리포구에서 걷다 보면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이 나온다. 야생조류 취·서식 공간을 보전하고, 생태 체험 학습의 장소를 마련해 시민과 생태가 공존하도록 조성된 공원이다. 왕벚나무 산책길, 습지생태원, 참나무 숲, 소나무 숲, 낱알 들녘, 오방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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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구간은 김포평야 가장자리를 한강의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일산대교를 통해 강을 건너면 이 길은 고양시로 이어진다. 한강에 걸려 있는 다리 중 가장 하류에 있는 일산대교는 김포와 고양을 잇는다. 이 다리는 경기도 내 최초의 민간투자 도로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국가지원지방도 98호선 구간 중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잇는 1.8㎞, 왕복 6차선 교량이다. 2003년 8월 착공돼 4년 9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8년 5월 개통됐다.


일산대교를 건너면 고양시다. 예로부터 고양은 한강이 실어 나른 비옥한 흙이 만든 평야 지대였다. 이 너른 땅에는 지금 킨텍스가 자리 잡았다. 경기도, 고양시, 정부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전시장이다. 전시 면적이 아시아에서 네 번째라고 한다. 다양한 박람회, 전시 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다. 도심지역을 누비던 걸음은 동패지하차도에서 파주로 넘어간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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