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분류체계 변경 ‘효과 봤다’

엑스골프 정부 시행령 1주년 기념 분석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그린피 떨어져
상반기 주중 5.41%, 주말 3.95% 하락

정부의 새로운 골프장 분류체계가 그린피 억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쇼골프가 운영하는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는 20일 골프장 분류체계 개정 이후 실제 그린피를 분석했다. 제주를 제외한 권역별 대중제 골프장의 그린피를 조사했다. 실제 엑스골프 회원들이 예약한 데이터가 바탕이다. 상반기 월 그린피 평균은 주중 14만5196원, 주말 18만5925원이다. 하반기 월 그린피 평균은 주중 14만7627원, 주말 18만9034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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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개정안에 따른 대중형 분류 기준을 충족한 금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주중 5.41%, 주말 3.95%, 하반기 주중 3.72%, 주말 1%가량 하락한 수치다. 대부분 권역이 전년 대비 그린피가 떨어졌다. 다만 상반기에는 경상과 전라, 하반기에는 충청과 경상, 전라 권역에서 소폭 그린피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치솟던 그린피는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하락세다. 그린피 하락이 지난해 5월 공표된 개정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물론 골프인구의 해외 이탈 등 골프장 자정작용에 따른 영향이라는 관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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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령 중 대중형 골프장 지정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종전 회원제와 대중제의 이분체제를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의 삼분체제로 변경했다. 세제 혜택을 받는 대중형 골프장 지정 기준으로 그린피를 책정했다. 주중 18만8000원, 주말 24만7000원 이하다. 해당 그린피는 골프 성수기인 4~6월(상반기)과 9~11월(하반기) 평균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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