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 기업·기관 19건 계약·MOU 체결… 尹 "신규 원전 협력 지원"

尹 대통령, 한-네 비즈니스 포럼 참석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물류 협력 강조
첨단산업, 농업 등 19건 MOU·계약 체결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들이 19건에 달하는 계약 및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다진 것으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서의 협력도 지원하겠다"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개최한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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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네덜란드 측에서는 피터 베닝크 ASML 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CSO, 잉그리드 타이센 VNO-NCW(네덜란드 경영자협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한국이 최초의 유럽지역 무역관과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한 국가"라면서 반도체, 자동차, 청정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온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날 ASML 방문을 언급하며 "양국 기업들이 한국에 공동 R&D(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함께 배우며, 정부 간에는 반도체 대화채널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양국의 로테르담 항과 부산 항 간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및 MOU를 맺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EZK(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 수행'을, 롯데정밀화학과 OCI-Global(화학제품 제조기업)은 '청정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관련 업무 협력'을, 한국원자력연료는 NUCLIC(원자력 혁신 컨설팅 기업)과 '네덜란드 신규원전 건설 규제정보 공유 및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주)이솔은 ISTEQ B.V.(광원 개발 기업)와 '차세대 EUV 광원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주)지플러스생명과학은 Bayer AG(제약 및 바이오기술 기업)와 '비타민D 고함량 토마토 기술 이전 계약 및 공동연구 협력'을 맺었다. 대통령실은 "이번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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