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지검 수사팀을 지휘하는 2차장검사에 안병수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50·사법연수원 32기)을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대검은 27일 공석인 수원지검 2차장검사 자리에 안 기획관을 직무대리로 앉혔다. 수원지검 2차장검사 자리는 이정섭 차장검사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되면서 비어 있던 상태였다. 이 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고 있다.
안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대검 감찰2과장, 부산지검 부장검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올해 9월 대검 마조기획관으로 근무했다. 안 기획관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을 때 특수1부에서 평검사로 일하면서, 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은 적이 있다.
현재 수원지검 2차장검사 산하에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의혹, 이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쌍방울 그룹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2차장검사 자리가 공석이 된 이후 강성용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대행으로 2차장검사를 겸직했지만, 1차장검사가 2차장검사 산하 수사팀까지 챙기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신속하게 직무대리 형식으로라도 인사 발령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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