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21대 국회 비루하다…강성 지지층 눈밖에 나지 않으려"

조응천 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인터뷰
"이상민 탈당가능성 낮아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은 공천 따위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당이 혁신을 해야 한국 정치가 반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27일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총평하자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비루함"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연 '원칙과 상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미나 시작 전 선거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연 '원칙과 상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미나 시작 전 선거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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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도 한국 정치가 대한민국의 발전과 또 민생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야 된다는 걸 저희는 항상 고민했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양당이 바뀌어야 되는데 같이 바뀌지 않으려면 양당 중 하나가 획기적으로 바뀌면 상대방도 따라서 바뀌지 않을 도리가 없고 그러면 우리가 소속된 민주당부터 먼저 좀 바뀌어야 된다고 계속 생각을 해 오고 뜻을 같이해 왔던 사람들이 지금 원칙과 상식을 만들어서 우리 당부터 원칙과 상식을 따르자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지금 20대, 21대와 같은 당내 상황이라면 정풍 운동이 일어나도 몇 번은 일어났어야 될 지경"이라며 "참 발칙하다 할 정도로 정풍 운동의 주역이 대개 초재선이었지만 지금 20대, 21대, 특히 21대를 보면 선수가 낮을수록, 연령이 어릴수록 더 생각이 점잖다 그래야 되나,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강성 지지층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어느덧 직업형 국회의원, 생계형 국회의원들로 지금 되어 가는 것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탈당과 관련해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상당히 높은 거로 봤었는데 또 조금 낮아졌다"며 "(국민의힘) 문제가 수직적 당정 관계인데 그거 인정한 (인요한) 위원장도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 한다.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오명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냥 그대로 가는데 아마 이상민 의원님도 그런 점이 굉장히 걸리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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