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억" 英다이애나 분홍 블라우스, 경매 나온다

피렌체 방문 당시 입은 드레스도 경매 올라

영국 다이애나빈이 1981년 약혼 발표 때 사용된 초상 사진에서 입었던 분홍색 블라우스가 경매에 나온다. 낙찰가는 1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디자이너 데이비드와 엘리자베스 이매뉴얼이 만든 이 옷은 경매사 줄리앙 옥션과 미국의 영화 전문 채널 터너 클래식 무비스(TCM)가 다음 달 14∼17일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진행하는 경매 이벤트에 출품된다. 낙찰가는 8만∼10만 달러(약 1억∼1억 3000만원)로 예상된다.

다이애나빈이 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은 1981년 2월 찰스 당시 왕세자와의 약혼 공식 발표와 함께 보그 잡지에 실렸다. 이 옷은 앞서 2019년 켄싱턴궁에서 다이애나빈의 패션을 주제로 열린 전시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블라우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블라우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할리우드의 전설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경매 행사에는 다이애나빈이 입었던 이브닝 드레스도 함께 경매에 오른다.


다이애나빈이 1985년 4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할 때 입었던 이 드레스의 예상 낙찰가는 10만∼20만 달러(약 1억 3000만∼2억600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배우 오드리 헵번이 1963년 코미디 영화 '샤레이드'에서 입었던 지방시 드레스를 비롯해 글로리아 스완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할리우드 고전 스타들의 옷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 분)가 글을 쓸 때 사용했던 노트북인 애플의 '파워북 G3'도 예상가 800∼1200달러(약 104만∼156만원)에 출품된다.


다이애나빈이 입은 '검은 양' 스웨터…15억원에 팔리기도
영국 다이애나빈이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달러에 낙찰됐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영국 다이애나빈이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달러에 낙찰됐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지난 9월 다이애나빈이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달러(약 1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해당 스웨터는 다이애나빈이 찰스 당시 왕세자와 약혼한 직후인 1981년 6월 폴로 경기장에 입고 등장한 옷이다. 붉은색 바탕에 흰 양떼가 줄지어 서 있고, 그 가운데 검은 양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무늬가 특징이다.


AFP 통신 측은 이 스웨터에 대해 "다이애나빈이 영국 왕실에서 겪을 '험난한 여정'을 마치 예고라도 하는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당초 소더비 측은 스웨터의 낙찰가를 5만~8만달러(약 6600만~1억원)로 예상했다. 그러나 입찰이 쇄도했고, 마지막 순간 입찰가가 훌쩍 뛰면서 114만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이 스웨터가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다이애나비 옷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