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과도하게 켜다간…" 겨울철 자동차 히터 안전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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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자동차 운전을 할 때 히터를 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히터 사용은 건조증을 부르고 나아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경원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자동차 운전 중 히터를 켤 때 습도조절, 환기 등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 차량 실내 온도를 높이는 히터는 차 안을 건조하게 한다. 히터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건조로 인한 가려움증과 노화, 호흡기 점막 건조로 인한 호흡기 면역저하, 안구 건조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차량 내 낮은 습도는 겨울철 정전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히터를 사용할 때 차량 내 습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차량용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잘 닦은 귤껍질, 젖은 수건 등을 차 안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증상에 따라 보습제와 인공 눈물, 마스크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히터 사용으로 인한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에 차를 타고 히터를 틀게 되면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몸이 녹아 졸음 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차량 내부 온도는 20~23도로 약간 서늘한 정도를 지켜야 한다.

찬바람이 불면서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히터가 나오는 겨울철에 환기가 더 중요하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을 하는 경우 차량 내부 미세먼지 농도가 극도로 나빠지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심경원 교수는 “평소 호흡기, 피부, 안구 등의 건강상태를 잘 점검하고 히터 사용 시 대비책을 세워서 건강한 운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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