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예치 쟁탈전]③'한국판 애플 통장'도 완판 행진…내달초 시즌2도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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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테크사가 시중은행과 협업한 수신 상품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주면서 고객을 모으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하나은행과 함께 수시 입출금 통장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체크카드 시즌2'를 다음달 초 출시한다. 특히 이 통장은 애플이 지난 4월 애플 카드 저축 계좌를 출시한 이후 '한국판 애플 통장'으로 불리고 있다. 빅테크사가 금융사와 제휴했다는 점을 비롯해 카드 이용 시 결제액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형태 등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시즌2는 최대 연 4%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예치금 한도는 200만원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페이 온라인 결제 시 최대 3%포인트 적립,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 이용 시 1.2%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준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선불 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 계좌에 보관해 이자와 네이버페이 결제에 따른 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시즌1의 경우 공급 한도인 50만좌가 출시 된 지 6개월 만에 완판되면서 올해에는 신규 계좌 개설 한도가 100만좌로 늘었다.


제2금융권과 시중은행 대비 수신 금리경쟁력이 떨어지는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이색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기록통장'은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아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 행동할 때마다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을 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시중은행들과 차별화한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 시 이자를 받는 보통의 예금 상품과 달리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제공한다.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가입 한도는 최대 10억원까지다. 다만 가입 기간이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 예금은 하루 평균 유입액이 320억원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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