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위성사진에 물거품 포착

북한이 황강댐을 우리 정부에 미리 통보하지 않고 무단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북한 황강댐.

북한 황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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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한 황강댐이 일부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에는 물이 쏟아지면서 나오는 물거품이 포착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측에 댐 방류 시 미리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지난 17일 이를 재차 촉구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할 경우 경기 연천군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3억5000만t으로, 군남댐(7100t)보다 5배나 커 대량 방류할 시 하류 지역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실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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