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집중호우 대비 '에너지·산업시설' 점검회의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집중호우 관련 에너지·산업시설 안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주말 중 집중호우로 발전용 댐인 괴산댐 월류와 일부 세대 정전 등 에너지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산단 등 주요 산업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일 오전 월류 발생으로 하류지역 홍수 우려가 있던 괴산댐의 경우 수위가 계획홍수위 아래로 이미 하락했고 기상예보 등 감안 시 향후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해제건의(오전 9시26분)를 받아 관련 매뉴얼에 의해 16일 오전 9시42분부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해제했다.


산업부는 괴산댐 수위가 계획홍수위 이상으로 상승한 15일 오전 5시17분을 기해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전력정책관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왔다. 위기경보는 해제됐으나, 산업부와 한수원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 회의에서는 전력설비와 도시가스 등 주요 에너지 기간시설, 산지태양광 등 호우 취약시설, 주요 산단 등 핵심 산업시설의 피해상황 및 설비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전주와 전선 등 배전설비 손실로 지난 13일 이후 약 3만7000세대의 정전이 발생했다. 이 중 98.7%에 이르는 3만6000세대는 복구 완료된 상황(16일 오전 6시 기준)이다. 잔여 정전세대들도 도로 상황 등 여건이 확보되는 되는대로 신속히 복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 차관은 "전력·가스 등 에너지는 잠시라도 공급에 지장이 있을 경우 국민생활에 불편이 큰 만큼 빈틈없는 설비안전 관리에 임해달라"며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 상황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예의주시하는 한편, 주민들의 안전한 복귀까지 필요한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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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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