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7인 후보 확정…CEO 요건서 ‘ICT 전문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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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7명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확정지었다. 아울러 대표이사 후보군을 확대하기 위해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분야(ICT)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배제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기로 했다.


KT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New Governance 구축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선임 절차를 진행해 7명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7인은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이다. 이 중 곽 전 센터장과 이 대표 파트너, 조 교수 등 3명은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후보다.


새로 선임된 7명의 사외이사들은 임기가 2년 남아 있는 김용현 이사회 의장(전 광주고법원장)과 이사회를 꾸리게 된다. 향후 이사회는 이들 8인과 사내이사 2인 등 10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KT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마련, 임시 주총에서 관련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표이사 자격 요건이다. ICT 전문성이 빠지는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개편됐다.

KT는 또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키로 했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시 기존 요건(재직 2년 이상이며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할 계획으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및 평가 시 인선자문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대표이사 선임 시에도 신규 후보는 이번 주주총회와 동일하게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필요하며, 연임 후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2/3이상 찬성)를 통해서만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KT 관계자는 "30일 임시 주총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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