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韓-아세안 ‘합동 마약단속’ 제안

관세청이 아세안 관세당국에 합동 마약단속을 제안했다. 마약 등 불법물품의 반입이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양측이 합동단속과 위험정보 교환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 첫 번째)이 ‘제19차 한국-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세청 제공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 첫 번째)이 ‘제19차 한국-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세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관세청은 7일 윤태식 관세청장이 ‘제19차 한국-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관세청장 회의는 관세청과 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 관세당국 대표가 참석해 관세당국 간 관세분야 주요 협력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회의에서 관세청은 ▲한-아세안의 합동 마약단속 작전 수행 ▲관세청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한 관세분야 신기술 개발 동향 공유 ▲한국의 전자상거래 통관체계 전파 ▲한-아세안 간 세관직원 능력배양 사업계획 등을 주요 논의사항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양측은 최근 급증하는 아세안 지역 내 마약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한-아세안 합동 마약단속 작전의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합동 마약단속 작전은 실무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양측은 현재 아세안에서 운영하는 마약, 총기류 등 위험정보 교환시스템 ‘정보통지시스템(ANS)’에 한국이 신규 참여하는 등으로 우범 정보교환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관세행정 접목을 통한 ‘디지털 세관 구축’에 상호 협력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급증 등 새롭게 부각되는 관세분야 주요 이슈에 대한 경험과 제도 운영 및 개선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데 양측이 인식을 함께 했다.


이외에도 관세청은 회의에서 개도국 능력배양 프로그램으로 아세안과 능력배양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 이진희 국제관세협력국장은 “아세안은 우리나라와 인적교류, 교역이 활발한 관세분야의 주요 협력파트너”라며 “다만 최근에는 아세안에서 국내로 마약 등 불법물품 반입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관세청은 합동단속과 위험정보 교환 등으로 국경에서의 범죄 대응에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