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천안함 자폭설'에 법적조치 예고…"말도 안되는 괴담"

'천안함 자폭' 이래경 발언에 "가짜뉴스"
"명예훼손 막도록 법률자문단 가동할 것"
총선 출마설엔 "오로지 국가보훈에 매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야권 인사가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자폭'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현충일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위로하진 못할망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느냐"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사임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전혀 말이 안되는 괴담"이라며 "가짜뉴스 날조기"라고 직격했다. 이는 이래경 명예이사장이 올해 2월 미국 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격추당한 뒤 자신의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 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쓴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한 반응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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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겨냥해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두세 달 전부터 호국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베트남전 참전 용사와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대통령께서 꼭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다"며 "유족들이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상당히 환호하고 감격해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는 "막 출범한 국가보훈부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제 유일한 책무"라며 "지금은 다른 일을 전혀 생각할 겨를도 없고 오로지 국가보훈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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