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도 한우 수출…이르면 내달부터 개시

농식품부, 8월 캄보디아서 한우 론칭쇼 개최

캄보디아 한우고기 수출이 이르면 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에 맞춰 직접 현지에서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우고기 수출을 위한 캄보디아 바이어와의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7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과 내달 초 사이 캄보디아로 한우고기 샘플을 보내고, 수출물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주 캄보디아 측 바이어와 우리 수출회사 태우그린푸드가 만나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현재 한국이 위생검역협정을 맺고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홍콩·마카오·캄보디아·말레이시아·UAE(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사실상 홍콩이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마카오로는 홍콩을 통해 수출했다. 말레이시아는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해결하지 못해 수출 실적이 없었다가, 올해 3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 '자킴'이 국내 한 도축장을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캄보디아의 경우 마지막 한우 수출이 2019년 4분기였는데, 그마저도 1~2t 정도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었다.


농식품부는 7일 수출회사들을 모아놓고 한우 수출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문 생산 농장 지정, 품질 관리 방법 등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44t에 불과했던 한우 수출 물량을 연내 200t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농식품부는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5월 1호 수출 계약 체결과 함께 론칭 행사를 진행했던 것처럼, 농식품부는 8월 중 캄보디아 현지에서 개최하는 한우 수출 론칭 행사를 계획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7월 중 진행하려 했지만, 캄보디아 총선이 7월 23일에 잡혀있어 그 이후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물량이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200t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한우 수출 물량은 2018년 65t을 기록한 후 역성장해 지난해 44t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 5월 4년 만에 구제역이 터지면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도 획득하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나 캄보디아 모두 검역 협상 조건상 구제역이 발생한 권역인 충북 출신 소만 제외하고는 수출할 수 있다"며 "최근 계약에 성공한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로서는 상관없다'고 해서 이번 주 중 샘플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외에도 농식품부는 현재 UAE 수출 관련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UAE도 이슬람 문화권이라 자국 고유의 할랄 인증 제도를 운용 중이다. 농식품부는 7월 중 할랄 인증 관련 UAE 정부 관계자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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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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