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훈 금천구청장 “주민과 지구 건강 챙기는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조성”

“구민 건강이 도시의 원동력이다. 나의 삶과 이웃의 삶, 나아가 국가의 미래경쟁력을 위해 건강한 삶이 있는 금천을 만들겠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건강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수명은 2021년 83.6세로 51년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건강수명’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건강수명이란 신체적,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의미하며, 건강의 질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유 구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를 줄이는 데 관심을 둬야 할 때”라면서 “2021년 신설된 건강증진법 제6조의5(건강도시의 조성 등) 조항이 올해 12월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금천구도 이를 계기로 건강도시 조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천구는 2011년 건강도시 추진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와 WHO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에 가입하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 ‘금천구 건강도시 기본 조례’를 제정하며 정책 입안과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 건강도시를 향한 초석을 다졌다.


그동안 금천구는 동주민센터에 마을간호사를 배치해 주기적인 건강 체크와 상담, 보건의료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동마을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공백없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통합시스템의 선도 모델을 개발해 지역 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금천형 건강증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등굣길 운동장 걷기, 건강 간식 제공, 학생별 체성분 검사, 구민 건강 리더와 함께하는 아침 건강 교실 등 학교생활 중 자연스럽게 신체활동과 식생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의 비만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특수체육 교육과 초등학교 2학년 대상의 물놀이 체험활동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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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내 3개 초등학교가 참여한 금천형 건강증진학교는 올해부터는 6개교로 규모를 확대하고 내년까지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하는 것 유 구청장의 목표이다. 유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금천구민 모두가 더욱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일상생활 속 걷기운동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피워킹 금천 한 가족 건강 걷기는 2011년부터 진행해 온 금천구 대표 걷기 프로그램으로, 매월 5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해 안양천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모바일 앱 워크온을 통해 걷고 싶고 건강해지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신체활동 건강 리더도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가 도시의 미래 건강을 압박하는 요소로 대두되고 있어 금천구는 건강도시 만들기의 하나로 건강한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금천구 기후변화 대응 2030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하여 매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생태환경 보존과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줍GO, 줄이고GO, 즐겁GO 금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천에코센터를 중심으로 환경부 인증을 획득한 각종 기후·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정용 음식물 퇴비화 사업, 제로웨이스트 상점 발굴 및 육성, 폐현수막을 활용한 장바구니 제작 지원 등을 통해 구민의 탄소중립 실천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가 저탄소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그 중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중요한 관심사”라면서 “편리한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안전성 확보, 일상생활과 연계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등 자전거 문화 정착이 이용 활성화의 가장 큰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펜하겐의 탄소중립도시 전략을 금천에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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