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갤A24 써보니…'가성비' 합격점

30만원대 실속형 LTE 단말
'카툭튀' 사라지고 S시리즈 닮은 디자인
키즈폰·효도폰·업무폰 추천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갤럭시A24와는 거리가 있다. 3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실속을 챙겨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폰으로는 합격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출시한 LTE 스마트폰 갤럭시A24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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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만족스럽다. 플래그십 단말기 못지않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단말에는 유리, 중저가 단말에는 대개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한다. 전작에서는 가볍지만 저렴해 보이고 장난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A24 다크레드 색상은 플라스틱 소재(글라스틱)면서 유리 같은 매끄러운 촉감에 은은한 펄이 들어가 보급기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후면 카메라도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로 불리는 컨투어컷에서 렌즈 세 개를 나란히 배치한 물방울 카메라로 바뀌었다. 물방울 카메라는 S22 울트라와 S23 시리즈에서 채택한 디자인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고급스러운 후면 소재 느낌과 물방울 카메라로 얼핏 보면 S시리즈 같기도 하다.


카메라는 후면 메인 50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200만 화소다. 전작에는 있던 심도 카메라가 빠졌다. 심도 카메라는 심도를 측정해 배경 흐림 효과(아웃포커싱) 등 역할을 한다. 촬영 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닌 만큼 원가 절감 차원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면 카메라가 1300만 화소로, 전작보다 500만화소 향상됐다. 기본적인 일상 사진 촬영에는 문제가 없어서 보급형 단말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 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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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은 6.5형(164.2mm)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주사율은 90㎐로, 120㎐인 상위모델 A34보다는 낮다. 주사율이 높으면 화면 전환이 매끄럽다. 그렇다고 OTT나 유튜브를 볼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베젤(테두리)이 두꺼운 점은 조금 아쉽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MT6789V를 썼다. 4GB RAM에 128GB 용량이다.

배터리는 5000mAh로 넉넉하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이어폰 단자가 빠지는 추세인데, A24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삼성페이도 쓸 수 있다.


A24 출시 소식에 가장 궁금했던 점은 과연 30만원대 단말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였다. '원신'을 실행해봤는데, 설정값을 최저치로 낮추니 버벅거림이나 심한 발열 없이 작동할 수 있었다. 다만 고성능 플래그십 스마트폰만큼 쾌적하지는 않다. 그래픽에 차이가 있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보급형 단말이다 보니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은 39만6000원이다. 전작(37만4000원)보다 2만2000원 인상한 점은 아쉽지만, 여전히 가성비가 뛰어나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보다 동영상 감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다. 키즈폰, 효도폰, 업무용 세컨드 단말로 추천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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