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개딸 문자' 공개에…이경 "메시지 하나에 강성팬덤 운운"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명(非明)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극성 지지자 '개딸'의 문자를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강성팬덤과의 결별'을 주문한 것과 관련, 친명(親明)계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이 "당원의 메시지 하나로 강성팬덤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이경 부대변인 페이스북]

[사진출처= 이경 부대변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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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대변인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당원의 의견이 500만명 민주당원의 의견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앞으로 온 '개딸'의 문자를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했다. 해당 지지자의 문자에는 '민주당은 70%가 쓰레기 의원들', '200석 주어도 수박(겉과 속이 다른 이들)들이 다수이면 그런 민주당은 국민의힘만도 못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자 내용과 관련, 이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그거보다 더한 내용들도 굉장히 많다. 이런 극단적 생각을, 그 극단적 생각에 만약에 갇혀있으면 민주당이 희망이 있겠는가"라며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부대변인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며 "일부의 사례만을 제시하거나 대표성이 없는 불확실한 자료만을 가지고 바로 결론을 도출하여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다. 한 당원의 메시지 하나로 강성팬덤 운운하며 당대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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