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서 개원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이달 대전에서 개원한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건립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건립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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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30일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하 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한다. 진료는 정식 개원에 앞서 26일부터 시작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어린이재활병원은 2021년 1월 착공해 27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17일 서구청으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진료 개시 및 개원을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개원 후 진료는 현재까지 확보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개설과목 외래진료와 재활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이어 주간과 입원을 통한 집중 재활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 순차적으로 낮 병동과 입원병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낮 병동과 입원 병동에서 치료받는 경우 병원에 마련된 파견학급에서 수업도 받을 수 있다.

앞서 어린이재활병원은 의료진 충원 문제로 개원 시기를 미뤘다. 대전시는 현재까지 확보한 의료진과 충남대병원 소속 의사의 순회 진료로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할 복안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의료진은 재활의학과 3명, 소아청소년과 1명, 소아치과 1명이다. 또 낮 병동 입원 아동을 가르칠 특수교사 7명과 간호사 18명의 충원도 마무리돼 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해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대전시는 내다본다.


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은 충남대병원이 맡으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점심시간 12시 30분~1시 30분), 재활치료는 오전 9시~오후 5시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환자별 평일 주 2회까지 가능하다.


충남대병원은 대전시로부터 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을 5년간 위탁받아 인력관리와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시설관리 등을 도맡는다.


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연면적 1만8142㎡)에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에 70병상(낮 20병상·입원 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대전시는 개원 후 충청권역에 6000여명의 장애아동이 어린이재활병원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어린이재활병원은 공공 전문치료시설로는 전국에서 처음 건립돼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간 장애아동은 일부 대학병원이 운영하는 낮 병동과 소아재활과 등지에서 치료받아야 했다. 민간 병원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게 운영돼 장애아동을 위한 병원 부족 문제가 대두돼 온 실정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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