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함정도 책임진다

자체 개발 국산함정 전투체계(CMS)공급
수출 규모 2950만달러(390억원) 달해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CMS)를 2400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OPV) 6척에 공급하기로 했다. 수출 규모는 2950만달러(한화 약 390억원)다.

11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함정 전투체계(CMS)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다양한 센서·무장·통신체계 등을 통합해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판단하며 최적의 전투임무 수행을 가능하도록 한 함정의 핵심 무기체계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CMS를 공급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필리핀 초계함(PCC) 2척, 지난 2017년 600t급 필리핀 호위함(Frigate) 2척, 2019년 필리핀 호위함(DPCF) 3척 등에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한 바 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전파하는 디지털 표준 통신체계인 전술데이터링크(TDL)도 500만달러(한화 약 66억원)에 함께 수출해 총 계약규모는 3450만 달러(한화 약 456억원)에 달한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으로 예정돼 있는 잠수함·고속정·대형 상륙함(LPD) 등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서태평양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해군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당사는 수출 함정에 선진국 수준의 기술 성숙도를 가진 전투체계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방위사업청·국과연·해군의 적극 지원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CMS 개발·양산·후속 군수지원 역량과 경쟁력을 총동원해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