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2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세를 나타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것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조9000억원 증가했다. 2금융권은 1조원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가 2조8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담대가 증가세로 전환한 지난 3월(1조원) 대비로 증가 폭이 더 확대된 양상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5000억원 감소), 제2금융권(1조2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1조7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첫 증가세를 보였다. 전세대출(1조7000억원 감소), 집단대출(4000억원 감소), 기타대출(5000억원 감소)이 감소했지만, 일반 개별 주담대(3000억원), 정책모기지(4조7000억원)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1000억원 증가), 여신전문금융사(3000억원 증가), 저축은행(200억원 증가)은 대출이 소폭 늘었지만, 상호금융에서 2조6000억원이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월 중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등의 영향으로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면서 "향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증감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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