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떠나는 이영 장관 "한·미·일 3국 바이오 클러스터 협업할 것"

일본 방문…기술 교류 발판 마련
"한일 스타트업 협업 모델 구축"
취임 1주년 앞두고 해외 공략 활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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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미·일 3국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묶어 트라이앵글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 나라가 힘을 합쳐 미래 신산업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그는 전날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우리나라 송도와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클러스터에 일본을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도 오래전부터 바이오 실증거점을 운영 중"이라며 "3국 간 바이오·헬스를 묶어 미래 신산업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일본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번 방문으로 신기술 교류를 위한 양국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한다는 구상이다.

한일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시도도 펼친다. 일본은 지난해 8월 스타트업 육성·지원 정책 사령탑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 담당상'을 신설했다. 이 장관은 12일 스타트업 담당상을 만나는 일정이 있다. 그는 "일본도 우리처럼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에 한계를 느낀 나라"라며 "한일 간 협업 모델을 만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장관은 일본에서 열리는 한류 콘서트 케이콘(KCON)과 연계한 중소기업 판촉전에 참가해 기업인들을 격려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에서 열린 '초격자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에서 열린 '초격자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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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텍(Viva Technology)'에도 참석한다. 비바텍은 한국을 '올해의 국가'로 선정했다. 이 장관은 "작년에 인도에 이어 비바텍과 파트너십을 맺을 만한 대표적인 나라로 한국이 선정된 것"이라며 "K-스타트업의 브랜드 위상이 올라가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이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또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두바이에 개소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운영 상황을 살피고,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법률·마케팅·자금조달 등 기반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펀드 확대를 위한 중동의 오일머니도 공략 중이다. 이 장관은 "한번 물면 씹어서 삼키고 영양분이 될 때까지 끝까지 놓지 않겠다"이라며 "이벤트성 행사를 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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