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재 직접 키워 쓰겠다'..램리서치 등 40개 업체, 마이스터고 설립협약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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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용인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 서플러스글로벌 등 40개 반도체 관련 기업과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ㆍ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8일 SK하이닉스, 같은 달 14일 삼성전자, 이달 3일 램리서치코리아와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 램리서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반도체 식각 장비 업체다.


시는 이외에도 ㈜서플러스글로벌, 로봇앤디자인, 세메스 등 37개 반도체 관련 소ㆍ부ㆍ장 기업들과도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온라인 교육 과정, 교사의 온ㆍ오프라인 직무 기술지도 지원과 학생들의 교육 실습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각 회사의 채용기준에 따라 반도체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는 지난달 15일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의회,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대, 용인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산ㆍ관ㆍ학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민관협의체'도 발족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가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ㆍ관ㆍ학이 함께 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과 지정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 등을 가르치는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은 제 공약인 만큼 꼭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선식 삼성전자 부사장(DS산학협력센터장)은 "우수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용인특례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줘 감사하다"며 "삼성전자도 사업장 연고지인 용인의 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과 우수한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사장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므로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통한 인재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를 신설을 추진 중이다. 신설 고등학교는 시스템제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에 학년당 64명 등 총 12학급 192명 규모의 운영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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