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관람객 에티켓…‘비매너 퇴장 조치’

매년 갤러리 가이드북 배포 ‘경고 문구’
사인 요청, 휴대전화와 카메라 소지 금지

마스터스는 꿈의 무대다. 최정상급 플레이어만 나갈 수 있다. 선수뿐만 아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마스터스를 관람하는 것도 ‘버킷리스트’다.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제87회 마스터스에는 갤러리 에티켓이 엄격하다.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구름 갤러리가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오거스타(미국)=AFP·연합뉴스]

구름 갤러리가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오거스타(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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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에는 ‘패트런(Patron)’ 4만명과 연습라운드 때 15만명이 가세해 하루 최대 20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린다. 갤러리는 규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미국)가 1949년 관람객 에티켓을 발표한 이후 매년 갤러리에게 가이드북을 나눠주고 있다. 첫 장에 ‘매너가 좋지 않은 갤러리는 즉시 퇴장’는 경고 문구가 무시무시하다.

선수 이름이 적힌 깃발이나 응원 구호, 플래카드를 드는 것은 모두 금지다. 이동할 때 절대 뛰어서는 안된다. 미스 샷에서 박수를 치는 것도 금기사항이다. 로프 안쪽으로 진입할 수 없고, 사인 요청 역시 아무데서나 할 수 없다. 사인이 필요하다면 연습시설 근처인 클럽하우스의 워싱턴로드 주변으로 가야 한다. 개막 하루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9번 홀에서 가능하다. 휴대전화와 카메라 등 전자장비는 아예 소지할 수 없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관람객 입장은 오전 7시부터다.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워싱턴로드는 피한다. 적어도 1시간30분 전에는 도착해 프로숍에서 모자와 배지 등 기념품을 확보한다. 조기 품절된다. 음식은 현지 구매가 편하다. 골프장에서 파는 가격이 예상 밖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상업주의’를 표방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 클럽은 물가 역시 제한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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