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테슬라, 1분기 42.2만대 인도…월가 전망은 하회

가격 인하에 나선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준이다. 전기 대비로도 4% 늘어나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썼다. 하지만 팩트세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3만200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프리미엄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를 1만695대 인도했다. 이는 이번 분기 인도량의 약 2%다. 또한 모델3 세단과 모델Y 크로스오버를 41만2180대 인도했다. 세미트레일러 트럭 등의 판매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1분기 테슬라의 생산량은 44만808대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해 수요 부진 우려에 휩싸이며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는 올 들어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할인 판매를 펼쳐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가격 인하에 힘입은 판매 증가로 마진 하락 압박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 지 주목해왔다.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4월19일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1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 68%이상 뛰어 작년 낙폭을 회복한 상태다.

올해 테슬라는 180만대 차량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는 작년 연간 인도량 대비 37% 늘어난 규모다. 현재 미국, 중국, 독일에서 차량을 생산 중이다. 올 연말에는 사이버트럭 픽업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